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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신숙 작가노트

작품의 소재로 다루는 나무는 해석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,

직관적으로 각인 된 시적인 이미지이다.

 

사물이나 상황을 표현 하는 수단으로 글과, 말, 이미지(회화)가 있다.

 

글은 분석적이고, 평면적이며, 말은 억양, 색감, 톤, 속도에 있어 글보다 입체적이지만, 전달 과정 중에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다.

글과 말 보다 회화(이미지)는 좀 더 포괄적이고, 입체적이다.

 

이미지로 형상화된 나무는 과거와 미래 그 너머 한 가운데 존재하는

바람, 공기를 포함한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상상하게 하며, 빛, 온도, 계절의 색과 그 외의 토탈적인 이미지로

응축 되어 정제 된 감정의 느낌을 가능하게 한다.

 

스스로 존재하는 자연을 통해 인간의 성장과 성숙과정을 담고자 했다.

내적 필연성에 의해 표현된 나무는 내면을 향하게 하고, 때로는 조용한 움직임을 수반하며, 그 너머 외연을 확장해 간다.

 

시적인 이미지는 처음엔 비워져 있지만 인생을 거쳐 채워져 가는 것처럼 작업 방식도 반복과 차이, 차이와 반복을 거듭하며 레이어가 올려 지면서 채워져 가고 선명해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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